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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미니멀리즘

[비우면서 찾은 즐거움]주방용품 버리기 _정든압력밥솥

by 지혜의여신 2021. 10. 27.

 

 

 

 

 

안녕하세요. 지혜의 여신, 지신입니다. 저는 최소한의 물건으로만 살고 싶어서 미니멀리즘을 실천한 지 3년 차 되고 있습니다. 3년 동안이나 많은 물건을 비워낼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물건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도 한몫했습니다.

 

자주 사용하지 않으니 애정이 없을 수밖에요.

 

며칠 전에 10년 넘게 사용한 압력밥솥을 새카맣게 태운적이 있었습니다. 

 

10년이나 넘게 맛있게 밥을 해준 압력밥솥이 탄 걸 보는데 너무 성질이 나더라고요. 저한테. 정신을 어따두고 이걸 태웠는지 말이죠.

 

고무패킹을 갈아 끼우고 손잡이는 이제 입이 벌어져서 가끔 밥이 이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버리지 못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틀에 한 번꼴로 우리 가족들의 밥을 책임졌던 아이랍니다.

 

왜 사람도 매일매일 보면 정이 들고 매일 보는 사람들과 오히려 할 이야기도 많죠. 자주 만나지 않으면 어느새 서먹해지고 다시 친해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물건도 그렇더라고요. 편한 옷은 자주 입습니다. 자주 입으니 자주 손을 보고 깨끗하게 입어집니다. 자주 손이 가고 자주 눈길이 가는 물건들은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정이 들어서요.

 

 

 

 

 

 

 

 

까맣게 탄 압력 밥솥을 빨리 살려야 했습니다. 탄 거 없애는 방법을 검색해볼 사이도 없이 뜨거운 물을 부어놓고 바닥에 들러붙은 것들을 일단 불려보기로 했습니다. 한참 시간이 지나서 떨어져 나온 밥풀들을 제거하고 철 수세미로 바닥에 눌어붙은 것들을 긁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어렵지 않게 벗겨집니다.

 

은빛 바닥이 보일 때마다 다시 쓸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오래 사용했으니 버릴 때도 됐다는 맘도 없잖아 있었는데 차마 못 버리겠더라고요. 조금 더 쓸 수 있을 때까지는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10년 넘게 우리 집 밥을 책임지고 있는 귀한 솥입니다. 자주 사용하니 정이 들었습니다. 이런 물건은 비워낼 수 없습니다.

그 어떤 비싼 밥솥보다 귀한 것이고 제겐 명품 밥솥이랍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살펴보면 진짜 진짜 진짜 버릴 수 없는 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주 손이 가지 않는 물건이라면 보관에 에너지 쏟을 필요 없이 비워내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아파트 시세를 보면 지금은 1평에 1,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가 많습니다. 그 비싼 공간을 자주 사용하지도 않은 물건들에게 내주는 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데 말이죠. 가족이 사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무조건 버리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건일 수 있습니다. 지인에게 먼저 사용 여부를 물어보고 당근 마켓에 활용해서 저렴하게 팔아보기도 하고 기증할 수 있는 물건은 기증도 해보고. 방법은 다양합니다.

 

또한 앞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최대한 신중하게 구입하는 노력을 하면 지출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쇼핑은 결제도 편하고 충동구매 하기 너무 좋은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저는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일주일을 지켜본다거나 결제방법을 무통장 입금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돈을 송금할 때 마음이 변할 때가 많거든요.

일주일 후에도 정말 사고 싶은지 다시 한번 시간을 갖는 거죠. 

 

저는 이미 많은 물건들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구입하기보다는 가지고 있는 물건을 활용하고 그 마저도 활용하지 않는다면 비워내려고 합니다. 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비워낼 물건이 나온다는 게 신기합니다. 

 

물건을 비워내기가 힘들다면 자주 사용하면서 그 물건에 대한 나의 마음을 먼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집은 물건이 사는 곳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이니까요~

 

그럼 저는 압력밥솥에 밥하러 가야겠습니다~ 다른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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