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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들다면 꼭 가보세요]부모님 입맛 없다고 하실때 진짜 추천해요_신가동맛집 촌닭능이백숙 유순희네 맛집

by 지혜의여신 2022. 9. 16.

 

 

친정엄마가 코로나 후유증으로 한 달 동안 입맛 없고 살 빠지고 힘들어하세요. 매일 식사하시는 것도 괴로워하시고요. 그래서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음식으로 억지로 드시고 있는데 그마저도 많이 못 드셔요.

 

혹시나 입맛 당기는 음식이 있을까 싶어서 매일 메뉴를 읊어드려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시는데 언젠가 엄마가 맛있게 드셨다는 백숙 이야기를 해봤어요. 그랬더니 흔쾌히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유순희네 맛집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식혜를 맛보고 싶다고 하시면서요. 

 

 

 

 

 

유순희네 맛집은요.

 

 

  • 주차장이 따로 있지 않아요. 골목길에 알아서 주차를 하셔야 해요.
  • 식혜를 무료로 셀프로 마음대로 먹을 수 있어요.
  • 반찬을 마음껏 셀프로 먹을 수 있어요.
  • 음식재료에 대한 사장님의 자부심이 커요.
  • 그래서 음식에 믿음이 가요.
  • 촌닭 능이백숙 먹으니 다른 음식도 궁금해서 또 가고 싶어요.
  • 보양음식이니 꼭 부모님 모시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 촌닭 능이백숙은 3-40분 걸리니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해요.

 

 

 

 

사장님 포스. 코로나 때문에 살이 빠지셨데요. 동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이웃 같아요.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명절 전 도 따로 주문받아서 하신다고 해요. 이번에는 너무 힘들어서 몇 집 못하신다고 하네요.

잠깐 사이에 너무 많은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대화를 이끌어가는 스킬이... 와우...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식혜예요. 살얼음까지 끼어서 시원하고 달달해요. 친정엄마가 많이 좋아하시네요. 모임에서 두 차례 왔는데 그때 식혜 동날정도로 많이 드셨다고 하시네요.

 

저도 먹었는데 너무 차가워서 한입 먹고 더 먹진 않았어요.

 

 

 

 

세상에...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이렇게 많은 반찬을 무한대로 갖다 먹을 수 있다니... 반찬도 집 반찬처럼 맛있더라고요.

특히 오이무침하고 꽈리고추, 숙주나물이요. 얼마나 많이 갖다 먹었는지 모르겠어요. 

 

 

 

기본찬은 여섯 가지가 제공이 돼요.

 

 

 

 

드디어 예약한 능이백숙이 나왔어요. 와... 비주얼이... 그런데 왜 이렇게 시커멓지? 의아했어요. 사장님이 오셔서 버섯도 잘라주고 닭도 분해를 해주시는데 그때 알았어요. 생능 이를 갈아서 넣기 때문에 국물이 시커멓다고. 

 

능이 가격도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데도 재료를 빼지도 가격을 올리지도 못한다고 하세요. 

 

 

 

친정엄마가 예전에 회사 사람들끼리 와서 먹었을 때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먹고 회사를 가야하는데 회사까지 굳이 죽을 싸가는 한 분이 계셨데요.  그만큼 귀한거 넣어서 끓였는데 아까우니 싸갔다. 이런 의미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로. 와... 국물이 장난 아니에요. 자극적인 맛은 아니에요. 담백하고 씁쓸하기도 해요. 그런데 깊이가 있어요. 생능이를 갈아서 넣은 것도 그렇고, 국물 색깔도 그렇고, 진한 맛도 그렇고,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어요. 닭은 둘째치고 국물 먹느라 바빴어요.

 

좋더라고요. 저도 나이를 먹었는지. 제 몸 생각해서 ㅎㅎ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죽을 끓여주는데요. 그 국물이 아까워서 죽도 남길 수가 없어요. 그런데 너무 배가 불러서 죽이 남았어요. 결국 저희도 죽을 싸왔어요.  친정엄마가 집에 가서 저녁으로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요.

4인분 양을 여자 셋이서 먹는 거 보고 사장님도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맛있게 먹어주니 기분 좋으시데요.

 

 

 

 

식당에 보면 작은 어항들이 좀 있어요. 물고기를 좋아하시나 보다 했는데 수초를 좋아하신데요. 물고기도 

있긴 있어요.

 

3년 차 식당을 운영하신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꽤 오랜 시간 운영한 식당인 줄 알았어요. 뭐랄까 딱 꼬집어 말할 순 없는데요. 식당이 지저분한 것도 아닌데 뭔가가 좀 많이 배치되어 있어요. 정신 사납기도 하고. 암튼 음식은 맛있어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갈치조림 드시길래 그걸 잠깐 보는 저를 보고 목포 먹갈치만 쓰신다고 해요. 사장님 스스로가 음식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으시더라고요.

 

다음에 가서는 닭볶음탕도 먹어 보고 싶어요. 매콤하니.. 맛있을 것 같거든요.

 

 

 

 

 

 

친정엄마 역시 만족하셨고 동생과 저까지도 몸보신했어요. 진짜.. 너무 잘 먹어버린 한 끼였습니다.

 

혹시 코로나 후유증으로 기력 없는 부모님 걱정이라면 유순희네 맛집에서 몸보신 어떠실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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