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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하남과 살아보니]결혼작사 이혼작곡_현실같은 드라마

by 지혜의여신 2021. 8. 14.

안녕하세요. 지혜의 여신, 지신입니다. 저는 올해 결혼 13년차인데요. 남편은 저보다 3살 연하입니다. 지금이야 10살이상 차이나는 연상연하 커플도 많지만 제가 결혼했을때만해도 흔한 일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너보다 어린 남잔데 누나 말고 더 어린 애들과 바람날 수도 있다는 걱정거리들이였습니다. 

 

정말 그게 할 소립니까?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지지고볶고 사는거 진짜 쉬운거 아니더라구요. 결혼은 현실이고 전혀 다르게 살았던 남자와 여자가 만났는데 문제가 어찌 없을 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 정말 좋아보이는 부부, 분명히 있습니다. 말 그대로 좋아보이는것 뿐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갈등이 없는 부부는 없어요. 없어보이는거죠. 어느 한쪽이 참고 있기 때문에.

 

드라마 단골 주제중 하나가 바람입니다. 그냥 막장 드라마 내용이라고 하기엔 다 우리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구요. 최근 결사곡2에서 이태곤과 박주미씨가 거의 40여분을 이혼하네 마네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보면서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요.

 

참 신기하게요. 그냥. 앞뒤 이유없이 아내는 그냥 신랑이 쎄...할 때가 있어요. 드라마속 이태곤씨가 여자에 대한 호기심,관심이 남자의 본능이라고 말한것처럼 여자의 본능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추궁을 하고 핸드폰을 보면 여지없이 의심할 만한 것들이 나오더라는거예요. 

 

저도 참... 안하려고 하는데 신랑 핸드폰을 몇번 봤드랬죠. 도대체 왜 비밀번호는 걸어두는건지. 더 의심스럽게 말이죠. 

 

원태연 시인의 라임을 좀 따라자하면

<넌 가끔 바람이 실수라고 말하지만 난 가끔 바람이 사랑은 아니였을까 생각해> 라고 할수 있을까요? 

남자는 가치를 추구하고 여자는 의미를 추구합니다. 남자는 내 여자가 다른 남자와 스킨십을 하면 참을수 없고 여자는 내 남자가 다른 여자에게 다정한 말, 다정한 눈빛을 보내면 참을수 없습니다.

 

 

 

 

 

만약 내 신랑이 바람을 피웠는데 내가 알았다. 온 몸에 힘이 쫘악 빠지고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아침,저녁 정성스레 밥 차린거 하며 지를 위해서 내가 어떻게 했는데 딴 여자를 만나? 수많은 상황들이 스치면서 모든게 그 여자와 연결이 됩니다. 그래.. 그래서 그때 나에게 그랬구나.. 멍청하게 내가 그것도 모르고 지극정성으로 남편이라고 대우해줬구나. 배신감. 그 배신감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혼을 생각합니다. 이혼? 그럼 아들은? 내 아들은 어떡해.. 불쌍한 내 아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을 하며 이제 남편은 남편이 아니라 미친놈이 됩니다.

 

 

 

내가.. 내가 너무 관리를 못했나? 내가 뭐가 문제였지? 내가 배가 너무 나왔나? 잠자리를 너무 피했나? 라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생각들로 괜히 혼자 울기도 참 많이 했습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가지고 말이죠. 

 

 

 

결혼전에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부분도 혼자 상상하는데 작용을 했던것 같습니다. 너보다 나이도 어린데 관리 잘해라는 둥, 어쩌라는 둥. 근데 누가봐도 멋지고 관리잘한 여자들 남편도 바람나던데 말이죠. 

 

 


 

 

지금 결혼 13년차인데 쪼금 알게 된게 있습니다. 부부라는게 서로에게 뭔가를 기대하지말고 뭔가를 주는 관계여야 한다는것을요.

 

검색하다가 발견한 사진 한장이 있습니다. 

 

구글검색 : 어떤분 사진인지 알고 싶습니다.

어떤분이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모르지만 정말 멋진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전에 제가 생각했던 부부란 서로의 꿈을 응원해주는 관계였습니다. 신랑은 제가 하는건 무조건 찬성해줍니다. 저역시 안될때가 있지만 응원해주려고 합니다.(사업은 정말 응원해주기 싫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더 확신을 가졌습니다. 결혼 전에 했던 연애 경험을 떠올려보면 정말 제 모든걸 다줬습니다. 그렇게 사랑하고 헤어졌는데 미련이 남은 남자와 달리 전 미련이 없더라구요. 처음이야 좀 힘들었지만 말예요. 결혼 역시 앞으로 남은 인생 알 순 없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더 주고 더 사랑하는거라 생각합니다.

 

 

 

 

 

 

결혼생활 동안 힘든적이 뭐 한두번은 아니였지만 그때마다 잘 헤쳐나가면, 잘 버티면 부부의 팀웍, 우리 가족의 팀웍이 좋아지면서 버틸힘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면서도 또 힘든상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생각합니다. 병에 걸리거나 죽은거 아니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어쩌면 오늘 포스팅은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사업에 실패해 뭔가를 다시 시작하려는 신랑을 보면서 말이죠~

 

전국에 모든 부부들 응원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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