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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기업 퇴사 후]재입사 거절한 3가지 이유

by 지혜의여신 2021. 8. 18.

안녕하세요. 지혜의 여신,지신입니다. 삼성에서 19년 근무하고 퇴사하였는데요. 프리랜서 6년차이기도 합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맺었던 인간관계는 퇴사하면서 끝난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런 부분은 있어요. 내가 일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성격이 뭐 딱히 문제있는것도 아니면. 재취업의 기회가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전 직장에서 상사로 모셨던 분이 계시는데요. 직속 상관이셨어요. 퇴사 하고 얼마안있다가 연락이 왔었는데 재입사를 권유하시더라구요. 물론. 정규직원 입사는 아니예요. 제가 근무한 회사는 퇴사한 사람 재입사는 불가하다고 들었거든요. 물론 그룹 내 업종이 다른 기업은 가능했던 것 같구요.

 

그분이 제게 권유한 일은 비정규직으로 영업부서내 메니저같은 역할이였어요. 퇴사직전 제가 맡았던 일과 비슷한것이기도 했구요. 퇴사한지 얼마 안됐었고 바로 시작한 일에 나름 재미를 갖고 있던 상황이여서 거절했어요.

 

그런데 며칠전 그분에게 또 연락이 옵니다. 삼성에 있던 분이 롯데로 갔는데 그곳에서 사람이 필요한가 보더라.

혹시 너 생각있냐? 네가 가도 괜찮을 것 같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그 롯데로 가신 분이 정작 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였는데 제가 원하면 저도 추천해줄 수 있다는거였어요.

그만두기 직전 했던 일과 비슷한 일이라는 것만 들었지 정규직이냐 수당이 어떻게 되냐 묻지 않았습니다.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예요.

 

 

 

대기업퇴사

 

 


 

 

 

퇴사하고 6년차. 다른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린것처럼 퇴사 후 금전적으로 힘들때도 있었는데요. 만약 그 힘들때 이런 연락이 왔다면 정말 고민했을꺼예요. 저도 사람인지라. 돈이 중한걸 알기 때문예요. 그런데 제게 그런 기회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거절한 이유는 이게 가장 클것 같아요.

 

 

 

 

지금의 삶이 나쁘지 않아서

돈만 놓고 보자면 직장 다닐때만큼은 아니예요. 그런데 이 자유로움이 너무 좋아서 포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시간이 있는 것도 싫고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하지만 제 성격상 전혀 자유롭게 있지 못할걸 알거든요. 지금 제 삶은 온전히 제가 컨트롤 하기 때문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그 생활을 알기 때문에

분명 조직내 환경들이 개선이 된건 알아요. 전산도 통제가 되서 일찍 출근이나 이른 퇴근도 있고 코로나 영향도 있겠지만 회식도 할 수 없을 것이고 때 되면 월급나오고 때 되면 보너스 나오고. 너무 좋겠죠. 그런데 직장생활은 그게 다 가 아니잖아요. 실적 챙기지 않을 수 없고 순위별 나래비 세워서 잘했네 못했네 여전할 것이고, 정규직 아니니 부서이동은 생각할 수도 없을 것이고. 아.. 뭔지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옥주현씨가 '어차피 아는 맛인데' 라며 음식을 참는다고 하는데.. '맛을 보는 녀석들'에 어떤분은 '아는 맛이 무서운 맛이라 못 참는다'라고 하잖아요. 

 

또 반대로 생각하면 알기 때문에 더 괜찮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알기 때문에 싫다인걸로.

 

 

 

 

내가 보고 싶은 사람만 볼수 있어서

오랫동안 여성이 많은 조직에서 있다보니 거기에서 오는 관계피로 때문이기도 하답니다. 제가 꼬라지가 좋지 않아서 그런다고 대놓고 말도 못하고 뒤에서 꽁알꽁알 하는 사람이거든요. 왜인지 생각해보니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은 그런 맘이 있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이쁘고 성격좋은 자매들 속에 있으면서 그렇지 못한 내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미운오리새끼 같았거든요. 사회생활하면서 보니 모든 사람에게 잘하려 하고 상대방이 맘 상할것 같은 말은 꺼내지 않고. 원래 그런 좋은 성격이면 좋은데 뒤에서 또 호박씨는 엄청 까거든요.  어떻게 세상 사람이 다 제 맘에 들겠어요. 반대로 분명 저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맘에 안 드는 대상일수도 있지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보고 싶은 사람만 볼수 있으니 그게 또 참 좋더라구요. 나이많아도 적어도 인간관계의 피로도는 있더라구요.  (3년차 미니멀리즘을 하면서 느꼈던 인간관계 미니멀에 대해서도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은 기회를 놓친건가? 내가 지금 배부른 소리하고 있는건가? 하고 말이죠.

이렇게 연락주신 센터장님께도 참 감사하고 다양한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또 자연스레 사회생활하면서 적을 만들지 말아야 된다로 연결될 수 있겠더라구요. 요즘 정말 느끼는 것 중 하나가요. <묻고 또 물으면 결국 답은 나온다>랍니다. 진짜 내 기록을 한번 남겨보고 싶어서 티스토리를 시작한지 한달이 되어가는데요. 매일매일 나의 기록을 남길 생각에 기쁘지만 어떤 걸 남길까는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자꾸 나에게 물으니 답이 나오네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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