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를 그렇게 열심히 했다. 올해 5월부터는 맨발걷기를 그렇게 열심히 했다. 맨발로 땅을 걷는 그 느낌이 자유로워 미치게 중독됐다. 그 기분좋음에 달리기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학교 다닐때 오래달리기는 항상 꼴지였고, 100미터 달리기는 20초 이상을 뛰었던 내가 경쟁과 상관없는 달리기에 맛을 알아버렸다.
런데이 라는 어플을 통해 30분 달리기 연습을 했다. 한지 얼마되지 않아 무슨 자신감인지 30분 달리기를 금방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주일간 매일을 30분달리기에 심취해있었다. 그러다 삐끗. 오른쪽 발목에 이상 신호가 왔다. 항상 욕심내다가 사단이 난다. 발목에 염증이 생겨서 3주간 치료를 받았다. 빨리 나아서 또 달려볼 생각으로 한의원 갔다가 정형외과 갔다가. 쌩쇼를 했는데 결국은 3주가 지나야 조금 괜찮아졌다.
그래. 건강하게 오래 달리자. 그래서 이번에는 욕심내지 않기로 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런데이 30분 달리기 코스를 이용해 이틀에 한번 달리기 연습을 했다.
그러면서 다리도 점점 괜찮아졌고 나의 달리기 시간도 늘어났다. 오늘은 드디어 25분 달리기를 쉬지 않고 하게 되었다.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틀 후에는 최종 30분 달리기를 하게 된다. 쉬지 않고 30분을 달리는 거다. 기대된다. 설레인다. 내가 30분을 쉬지 않고 달리다니. 이건 어마어마한 내 인생의 사건이다.
오늘은 5분 걷고 25분 뛰고 5분 마무리걷기 코스로 진행했다. 달리기는 추운 날에 하기에 참 좋은 운동이다. 조금만 뛰어도 금방 땀이나고 추위를 잊게 된다. 물론 지금보다 더 추운날은 아직 모르겠지만 한 겨울도 계속 뛸 생각이다. 날씨만 허락한다면 말이다.
달리기를 잘 몰랐을때는 무작정 뛰었는데 러닝하는 유튜버도 참고하면서 정보도 얻고 있다. 스트레칭도 꼼꼼하게 해주고 매일매일 뛰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부상없이 건강하게 뛰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부상 후 다시 이렇게 달릴 수 있을때까지 신발까지도 미니멀 신발을 신어 더 시간이 걸린게 아닌가 싶다. 러닝화에 쿠션 하나 없는 그냥 아쿠아 슈즈같이 생긴 미니멀러닝화를 신었다. 맨발로 달리고 싶은데 달리는 코스가 일반 도로이다 보니 그건 좀 아니다 싶다. 그래서 어싱슈즈라고도 불리는 미니멀러닝화를 신고 뛴다. 쿠션1도 없으니 그동안 쿠션 신발에 익숙한 내 발이 적응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그래도 해냈다. 이제 불편감 1도 없이 달리고 있다.
경쟁할 필요도 없고 내 만족에 뛰는 달리기이다 보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호흡이다. 절대 속도가 아니다. 내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 중요하지 않다. 난 내 페이스대로 코로 숨쉬며 편한 기분으로 달리는 것이다. 절대 과호흡도 없다. 발목 회복되고 나서 첫 달리기는 10분대도 달렸다. 그러다 점점 속도가 개선이 되고 있음을 몸으로 느꼈다. 절대 힘들지 않다.
오늘 달리기 페이스는 7분48초다. 달리기 전, 후 걷기 페이스까지 합해서 평균 8분28초다.대박. 내가 7분 48초대로 달리다니. 기분 짱이다.
내년 어떤 마라톤에 어떤 코스를 도전할지 아직 세부 계획은 없지만 어찌됐든 내년에 마라톤 대회는 참가할 생각이다. 풀코스 보다는 하프코스나 그것보다 낮은 코스를 생각하고 있다.
아침에 아들 학교에 보내고 나서 바로 달리기를 하러 나간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면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뿌듯함에 너무 즐겁다. 날 위해 이런 시간을 보낸다는게 감사하고 소중하기도 하다. 부상없이 건강하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 내년에 마라톤 도전이라는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으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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