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월에 좋은습관으로 현재 유지하고 있는것은 하루 2리터 물마시기다. 이침을 공부하면서 우리 몸 속 물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내 귀 상태를 보며 매우 건조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잘 유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내가 만들 수 있는 좋은 습관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소식습관이었다. 왜 소식을 해야할까?
체중이 많이 나가진 않지만 간헐적 과식,폭식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문제는 20대. 그래 30대까지도 괜찮았다. 그런데 40이 넘으니 소화가 너무 더디고 몸이 힘들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쑥불쑥 올라오는 식탐을 고치려 노력하지도 않고 일단 먹고 후회한다는 것이다.
먹고는 싶고 살은 찌기 싫고 그래서 선택한게 저탄고지 식단이었다. 저탄고지는 나에게 딱이었다. 저탄고지로 식사를 하니 1끼만 먹어도 배가 불러 저절로 간헐적 단식이 되었다. 저탄고지 식단을 2달째 하고 있는 상태이다. 생각보다 나에게 맞는 식단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체중이 잠깐 빠지더니 지금은 그냥 50키로를 유지하는 수준이다. 체중이야 더 빠지면 좋겠지만 굳이 상관은 없다. 그런데...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지방을 너무 많이 먹는건가? 탄수화물을 너무 안 먹는건가? 저탄고지를 내가 평생을 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하는 이유는 메인을 고기로만 먹으려고 하니 드는 생각같다. 굳이 고기를 많이 먹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좋은 지방을 먹는건 좋은 것 같다. 포만감을 확실히 준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자꾸 의구심이 드는건 왜 배부르게 먹는다고 하면서 종전처럼 과식이나 폭식을 하는가 때문이다. 그러면 이거는 식단이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과식,폭식 관련해서 원인을 찾아보다가 이지은다이어트를 보게 되었다. 탈다이어트. 다이어트를 그만두고 살이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식단이 아니라 식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정말 멋진 유튜버다. 그가 알려준 정보에 정신이 들었다. 지금 내게 필요한건 적당량의 음식을 먹고도 만족스런 식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최근 동생과도 푸념식으로 한 말이있는데. 짜증난다. 왜 먹고 싶은데 몸에서 먹히질 않는거냐? 이 상황이 짜증난다. 였다. 밥도 먹고 고기도 먹고 후식도 먹고. 또 얼마 안 있어서 짜장도 먹고 싶고 탕수육도 먹고 싶은데 못 먹는거다. 배부르게 잘 먹었으면 식욕이 없어져야 하는거 아닌가? 그런데도 못 먹는 상황에 내 몸뚱아리가 원망스럽기만 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유치하기도 하다.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으면서 아직도 먹는것가지고 이러나 싶어서 말이다. 나도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 소식하고 싶다. 다이어트 식단이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걸 즐기면서 식사를 하고 싶다.
오늘 울산에 출장가서 새벽에 싼 도시락을 먹었다. 템페(발효 콩)와 버섯과 아스파라거스를 버터에 볶고 양배추절임을 먹었다. 그리고 후식으로 아보카도마요네즈에 생양배추를 찍어 먹었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하려고 한 것 중에 하나가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 멈추자였다. 점심은 그렇게 정말 해냈다. 장시간 운전하고 휴게소를 세번이나 들렀지만 과자하나 먹을까? 했다가 잘 참고 넘어갔다. 스스로 칭찬해주며 신나서 집에 왔다. 그리고 배가 고파서 키토베이글에 계란하나, 양배추 절임으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그리고 키토 과자를 절반 먹었다. 아들이 먹고 있는 짜파구리가 맛있어 보여서 두 젓가락 맛을 보았다. 근데 문제는 저녁이었다. 베이글 하나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그런데 과자를 먹은 것이다. 이럴거면 휴게소에서 과자 사먹을껄 후회가 들었다.
포스팅을 하고 있는 11시가 넘은 이 시간까지도 소화가 안되서 트름이 올라오고 생난리도 아니다. 아..진짜 짜증나. 너 왜그래 정말. 혼자 나에게 쌍욕을 날리고 있다. 왜 이렇게 미련할까. 언제까지 이럴래.
그래도 어떡하냐. 내 몸뚱아리인걸. 그럴수 있다. 후회하고 성질만 내면 무엇하겠니. 내일이라는 시간이 또 있잖아. 물을 안 먹던 내가 하루에 물 2리터를 지금 며칠째 먹고 있는데. 소식까지도 아니고 적당히 먹는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해보자 해보자.
이지은님 영상보니 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서 해보라고 추천하는게 식사일기 였다. 그래. 식사 일기 한번 써보자. 뭘 먹는지 왜 과식,폭식을 하는지 무슨 감정 때문에 그런건지 정리를 해봐야겠다.
오늘 과식한 이유: 점심을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내가 기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베이글 먹고 나서 오늘 점심 잘 먹었으니, 휴게소 과자 참았으니 키토과자를 먹는건 괜찮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금요일이잖아. 금요일은 원래 더 먹는데 이 정도면 안 먹는거니. 한봉을 다 먹는것도 아닌데 먹자. 라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집에서 뭘 먹을때 꼭 티빙을 틀어놓고 뭔가를 본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없이 계속 먹었다. 티빙 보면서 말이다.
내일부터 적당히 먹기 위한 습관 들이기 위해 지킬 것 딱 하나 : 식사 할때 티빙을 보지 않고 그냥 식사만 하기 이다. 많이 씹기, 맛을 음미하며 먹기 등등 이지은님이 알려준게 있는데 일단 티빙을 보지 않는것부터 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이 아니라 정말 내가 맛있게 먹으며 건강할 수 있는 식사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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