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혜의 여신, 지신입니다. 오늘은 몇 안 되는 인생 맛집 중 하나인 두암골세꼬시 포스팅입니다.
저에게 메뉴 선택의 권한이 있다면 선택하지 않을 확률이 높은 메뉴가 바로 회 입니다. 그다지 즐겨먹는 메뉴는 아니라는 건데요. 그런다고 싫어하진 않습니다. 초장 맛으로 먹은다고 해야 할까요? 회가 정말 맛있다고 느낀 건 ㅎㅎㅎ 뱃살? 부위인가요? 꼬들꼬들하면서 지방 많은 부위. 거기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런데 그 외 다른 부위나 다른 생선의 회는 그냥 다 비슷꼬롬한 것 같더라고요. 네... 뭘 먹을 줄 모릅니다 ㅎㅎㅎ
대학원을 다니면서 처음으로 담당 교수님과 식사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때 처음 가본곳이 오늘 소개할 두암골세꼬시랍니다. 교수님의 아주 오랜 단골이라 편해서 선택한 줄 알았는데 가서 음식 먹어보고 개인적으로 다니는 곳이 되었답니다.
두암골세꼬시
(생선회)
주차장 따로 없음.
친절함.
양념장 맛있음.
회 신선함.
서비스메뉴인 계란말이와
미역국 맛있음.
매운탕, 지리 맛이 끝내줌.
야간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이 예약해주신 두암골세꼬시로 거의 8시가 다 돼서 가게 되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 보니 거의가 단골인 듯 합니다. 메뉴판을 달라 뭐가 얼마냐라는 질문보다는 요즘 맛있는 걸로 주세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벽에 큼직큼직 메뉴가 작성되어 있습니다.
기다리기 지루한 분들은 양파깔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적혀있습니다. 식당 갔을 때 이런 깨알 유머 있음 전 너무 좋더라고요 ㅎㅎ
교수님 포함 저희 일행 여섯이 선택한 메뉴는 방어회랍니다. 본 메뉴 나오기 전에 세팅된 걸 보면 두꺼운 계란말이와 미역국, 그리고 생선구이 2가지인데요. 이 집의 계란말이는 대충 나온 계란말이가 아니랍니다. 두께도 일단 너무 놀랍고 맛은 뭐 계란 들어가면 다 맛있으니까요. 이날 계란말이를 3개나 먹어치웠더랍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양념이 하나 있는데요. 마늘, 어린잎, 고추, 쌈장입니다. 그런데 쌈장에 깨도 뿌리고 참기름도 좀 넣어서 그거 자체로도 맛있습니다. 위 4가지를 잘 섞으면 그냥 밥반찬으로도 좋고 회를 싸 먹기에도 완벽합니다.
양념이 맛있는데 생선회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입안에서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드디어 메인이 나왔습니다. 방어회인데요. 방어회 아래에는 채 썰어진 오이가 가득 놓여 있습니다. 먼저 방어회를 간장 사시미에 한점 찍어서 맛을 봅니다. 회맛도 모르고 먹는 저는 두암골세꼬시만의 특제 양념 맛으로 먹습니다 ㅎㅎㅎ
각자 취향대로 싸 먹어도 되고 초장에 먹어도 되고 방어회 밑에 있는 오이도 같이 싸서 먹으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지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주얼은 그다지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은 아닙니다. 색깔이 어째 영... 거시기하죠? 보기도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는데. 이건 영... 주저하게 되는 색입니다. 그런데요. 절대 눈으로만 판단하면 안 됩니다. 여기 매운탕과 지리가 맛있는 이유는 그냥 맹물에 조미료 넣고 끓인 게 아니라 진득한 육수를 따로 사용합니다. 작년에 처음 왔을 때 지리가 너무 맛있어서 깜놀했거든요. 아주아주 진한 육수 맛이에요.
오랫동안 생선을 푹 삶아서 기본 육수를 만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먹으면 확실히 다릅니다. 담백하고 깊고 진합니다.
이렇게 흰밥에 지리 육수를 조금 넣고 말아먹잖아요. 아.. 어쩜... 너무 맛있잖아요. 이것 때문에 지금 여길 몇 번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겨울에 여기에 떡국떡을 한번 넣어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떡 있냐고 물으니 그날은 떡이 없더라고요. 덕분에 흰밥에 야무지게 말아서 먹어주었습니다.
10시 거의 다 돼서 자리를 뜨면서 그때서야 편하게 사진을 좀 찍어보았습니다. 교수님과 같이 있는 자리라 블로그 한다고 사진 찍기가 영... 편치 않았거든요~
외부에 진열되어 있는 수족관을 보는데 그 위에 포장 주문하면 사이즈 up 해준다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오.. 이건 몰랐는데.. 라면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대학원 식구들과 두암골세꼬시에서 맛있는 저녁 한 끼 먹었습니다. 회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후회하지 않을 식당이라 생각하고 추천합니다~ 매운탕과 지리도 꼭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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