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건강하시고 작년보다는 꼭 나아지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2022년을 잘 버텨준 저와 제 동생을 위해 처음으로 제돈 주고 고급 음식을 먹어보았습니다. 특별한 날인 만큼 광주에서도 맛집 많은 동명동에 있는 프랑스 요리 로니끄입니다.
프랑스 코스 요리 동명동 로니끄
- 매주 일요일 휴무
- 월~토 오전 11시30분~ 밤10시30분
- 브레이크타임 오후3시~5시30분
- 라스트 오더 오후1시30분, 밤9시
- 로니끄 가는 방법 : 문화전당역 4번 출구에서 607m
- 로니끄 주차 정보 : 가게 바로 앞에 차 2대 정도 댈수 있으나 편하게 가까운 문화전당 주차장 사용 권함. 1시간 주차는 로니끄에서 정산해줌.
특별한 날 가기 좋은 프랑스 코스 요리 로니끄
- 발라드 코스(BALLAED) 55,000원
- 데쿠베르테 코스(DECOUVERTE) 88,000원
- 1인쉐프 운영 식당
- 예약 추천
내부는 깔끔한 테이블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8년 넘게 운영한 식당으로 세월의 흔적이 보였고 좋았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따뜻하고 은은했습니다. 그래서 대화도 나긋나긋 우아하게 나눠야 할 것 같았습니다. 북적북적한 식당만 다녀보다가 이런 분위기의 식당에 오니 정말 특별해진 것 같더라고요.
테이블마다 생화가 꽂아져 있고 투명 유리 물병과 유리잔 셋팅이 고급스럽습니다.
외투도 걸어두고 편하게 식사를 즐기면 좋습니다. 그리고 이름부터 멋진 와인은 그냥 있는것 자체가 인테리어가 되서 멋져보입니다.
광주 프랑스 코스 요리 로니끄 발라드 메뉴
첫번째 요리는 타르트입니다. 식전에 입을 새콤하게 하면서 입맛을 돋아줍니다. 비프타르트와 캐비어가 올라가 있는 투나타르트입니다. 오른쪽 투나타르트는 익숙한 맛입니다. 그런데 비프타르트는 더 양념이 강하면서 오묘하기도 합니다.
두번째 요리는 감자벨루떼입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접하는 스프보다 더 농도가 진하면서 맛은 꽤 담백합니다. 바게트빵은 더 달라고 해서 더 드셔도 됩니다. 저희도 하나더 먹었습니다.
세번째 메뉴는 달고기 요리입니다. 달고기는 처음 먹어보았어요. 찾아보니 고단백 저지방이 대부분인 흰살 생선 중에서도 감칠맛이 좋고 DHA 함유량은 고등어보다도 높다고 하고요. 심해성 어종이라 잘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고급 식재료로 통합니다. 고든 램지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이기도 하고요.
카다이프면이 올라가 있고 육수를 따로 부어주세요. 생선 자체의 맛은 사실 특별하게 느끼지 못했어요. 육수가 진해서요. 색깔있는 파프리카오일이 보이고 생선 아래에는 완두콩이 깔려 있어요. 육수에서는 인삼 향과 맛이 느껴지고요. 육수가 저에 입맛에는 조금 짭조름 했습니다.
네번째 메뉴는 메인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입을 클린하게 하는 클렌저라고 부릅니다. 샤베트 보다 더 진한 식감이고 맛은 새콤했어요. 독특한 그릇에 나와서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마치 의자처럼 되어 있는 그릇에 음식이 폭 안긴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다섯번째 메뉴이자 메인메뉴인 스테이크입니다. 발라드 코스 55,000원으로 하면 기본 오리가슴살이 제공이 되는데 비용을 추가하면 오리다리,프렌치렉양갈비,소고기한우를 취향껏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오리 가슴살이 호불호가 갈린다며 다른 스테이크도 있다고 설명을 합니다. 그래서 둘다 좋아하는 프렌치랙양갈비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양갈비를 처음 나온것처럼 붉은 상태로는 먹어본 적이 없는 촌스런 사람들이라. 한번 먹어보고 조금 더 익혀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질겨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는 들었으나 그냥 익혀서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훨씬 맛이 괜찮았습니다. 물론 양...냄새는 조금 감안하셔야 합니다.
참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스테이크를 먹기 전 나이프를 선택하라고 직원분이 오십니다.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어서 의아하게 쳐다보다가 가운데 있는 것이 대중적일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나이프가 우리가 보통 아는 나이프 모양과 반대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헷갈리나 봅니다. 직원분이 무늬가 있는 곳이 위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십니다. 그걸 듣고도 몇번이나 나이프 등으로 고기를 썰려다가 잘 썰리지 몇번이나 무늬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또 포크는 자꾸 뒤집어 집니다. 이게 설명이 좀 애매한데 손에 잡고 음식을 찍어 먹으려고 하면 무게가 한쪽으로 쏠려서 뒤집어 지려고 합니다. 제가 이상한가 했더니 동생도 포크가 이상하다고 해서 원래 그런 포크인가보다 했습니다.
스테이크를 먹고 나면 커피와 차가 있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저희는 그냥 차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색깔이 이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여기서 드시지 않으면 가져가셔도 된다고 해서 2가지 맛의 티백을 선택했다가 안 먹을 것 같아서 다시 두고 왔습니다. 향은 꽤 좋았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디저트입니다. 코코넛맛, 마들렌, 머랭 이렇게 3가지가 나옵니다. 가운데 초콜렛색 스틱은 포크입니다. 저는 초콜렛인줄 알았거든요. 음... 다른 메뉴 다 괜찮았는데 마지막 디저트는 제 취향이 아니여서 거의 남겼습니다. 코코넛 맛은 원래 좋아하지 않고 마들렌도 느끼했고 머랭은 쿠키도 아니고 물에 젖은 스펀지 같은 느낌이라 먹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맛은 보았으나 더 먹고 싶지 않더라고요.
동리단길 프랑스 코스 요리 로니끄 전체 평
좋았던 점
- 처음으로 프랑스 코스 요리 먹어본 경험.
- 메뉴 사이사이 텀이 있어서 여유있게 식사를 즐겼다는 것.
- 평소 먹은 양보다 적은 양이었지만 마지막엔 포만감이 느껴졌다는 것.
- 메뉴가 나올때마다 설명이 있었다는 것.
- 북적거리는 식당이 아니라 차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아쉬웠던 점
- 메뉴가 나올때마다 설명은 있었지만 그 설명이 잘 들리지 않고 형식적이게 느껴졌다는 것. 다른 테이블 손님들때문에 쉐프를 오래 붙들고 있을수도 없다는게 흠이라면 흠.
발라드 코스 정해진 대로 먹었다면 2인이 11만원이나 양갈비로 변경을 해서 총 14만원 지급했습니다. 한끼로 저렴한 비용은 아니나 올 한해 저와 동생을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니 아깝지 않았습니다. 저희보다 먼저 중년여성 5명이 식사를 했는데 코스 메뉴가 나올때마다 딸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낸 분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프랑스 코스 요리가 흔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는 아닙니다. 그러니만큼 특별한 날 특별한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친정엄마도 경험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구 윤옥연 할매 떡볶이 본점]맛집이라고 소문났지만 난해한 맛 (0) | 2023.01.19 |
---|---|
[수완지구 디저트 맛집]특별한 메뉴가 있는 파티세리 시즈널 (0) | 2023.01.07 |
[광주 동지 팥죽 맛집] 동짓날 팥죽 먹어야 하는 이유 (0) | 2022.12.20 |
[전남 함평 여행한다면 맛집 추천 _ 전주식당]그리고 딸기케잌 맛집 키친205 (0) | 2022.11.14 |
[수완지구 디저트 맛집, 커피맛집 어트 aut] 커피에 휘낭시에 먹고 반해서 재방문했어요. (0) | 2022.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