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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광주 동지 팥죽 맛집] 동짓날 팥죽 먹어야 하는 이유

by 지혜의여신 2022. 12. 20.

 

12월22일은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동지입니다. 24절기 중 22절기로 동지에는 대개 팥죽을 먹습니다. 오래전 작은 설날이라 부르며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했습니다. 동지도 얼마 남지않아 동지 팥죽 맛집인 상무팥죽에 다녀왔습니다.

 

상무_팥죽_간판
상무팥죽 전경

 

광주 동지 팥죽 맛집_상무팥죽 수완점

  • 영업시간 매일11시~저녁 8시(브레이크 타임 오후3시~4시30분)
  • 매주 화요일은 휴무
  • 주차장 별도 없음(포장 가능), 낮 2시까지 식당 앞 주차가능. 인근 주차 할 곳 많음
  • 수완병원 옆에 있음
  • 메뉴는 팥칼국수,동지죽,호박죽,여름엔 냉콩물국수등 있음

 

상무_팥죽_메뉴
상무팥죽 메뉴

 

 

동짓날 팥죽 먹는 이유

그런데 왜 동짓날 팥죽 먹는지 아실까요?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에 대한 유래는 「형초세시기」에 나와있습니다. “공공씨라는 사람이 재주 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동짓날에 그 아들이 죽어 역귀가 되었다네요.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몹시 두려워해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역질 귀신을 쫓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옛날 이야기도 있지만 동짓날은 밤이 길어 음기가 강한데요. 팥죽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음식으로 돌림병이나 액운을 막기 위해 먹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팥죽 먹기 전 왜 찰밥을 줄까?

팥죽이든 팥칼국수든 먹으러 가면 항상 먹기 전 찰밥을 주는데요. 새알심, 팥이 든 찹쌀떡과 같이 찬 기운의 팥과 따뜻한 찹쌀의 만남은 식품의 성질을 조화롭게 합니다. 한방에 따르면 성질이 찬 팥은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리고 소변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반면에 찹쌀은 위와 장을 따뜻하게 만들고 소변이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걸 막아주는 상호보완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팥죽 먹기 전에 찰밥을 먹어야겠죠. 음식을 먹더라도 이렇게 조화롭게 먹을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팥죽 드시러 가면 꼭 찰밥도 드시길 바래요.

 

찰밥사진
찰밥

광주 팥죽 맛집 상무 팥죽 

상무_팥죽_내부_모습
상무팥죽 수완점 내부모습

 

판매하는 메뉴가 심플하다 보니 가게 내부도 심플합니다. 한쪽에 호박이 잔뜩 쌓여있는게 보이는데요. 이 호박으로 호박죽을 만듭니다. 호박죽도 참 맛있습니다. 달달한건 기본이고요. 최고의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낸다고 되어 있는데. 저도 팥죽 많이 먹어보았지만 상무팥죽이 확실히 진하고 맛있습니다. 그래서 강력 추천합니다.

팥죽이나 칼국수를 먹으러 가면 김치 맛도 참 중요한데요. 상무팥죽도 기본적으로 김치와 깍뚜기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김치는 새김치처럼 아삭하고 적당하게 매콤합니다. 깍뚜기보다는 김치가 더 맛있더라고요.

상무_팥죽_김치_깍뚜기
김치와 깍뚜기

먹을만큼만 접시에 덜어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깍뚜기를  좋아하지만 이곳은 김치가 더 맛있었습니다.

새알_많이_들어간_팥죽
팥죽

 

드디어 팥죽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새알보다는 밀가루면이 좋아서 새알과 칼국수면을 합쳐서 주문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밑에는 밀가루면이 깔려있습니다. 색깔 진하고 예쁘죠? 맛도 정말 진합니다. 황설탕이 나오는데 황설탕 넣지 않고 먹어도 진하고 담백합니다. 그런데 팥죽은 달아야 맛있죠. 전 설탕 듬뿍 넣어 먹습니다. 진짜 맛있습니다.

 

노랗고_달콤한_호박죽
호박죽

 

붓기에도 좋은 호박죽도 주문했습니다. 호박죽은 기본적으로 달달하게 나옵니다. 달달한데 매콤한 김치 하나 올려서 먹으면 간이 딱 좋더라고요.

이번주 목요일이 동지입니다. 진해서 맛있고 달콤해서 더 맛있는 팥죽드시고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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