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 식단으로 간헐적 단식을 한지 벌써 2주가 되었습니다. 체중변화와 식단공유 그리고 완전단식한 날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볼까 합니다. 오래전에 해본 경험이 있어서 어렵지 않았고 체중변화도 크지 않습니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다보니 드라마틱한 변화를 위해선 더 긴 시간 단식을 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통으로 단식을 해보았습니다. 힘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잘 먹어서인지. 바빠서였는지. 둘 다인것 같습니다.
저탄고지 간헐적단식 2주차 체중변화
체중은 1.8kg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중간에 한번 제가 입이 터져서 1주차,2주차 차이가 없는 것이지 하던대로 진행했다면 앞자리가 바뀌었을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디지게 먹고 또 그 다음날은 완전단식을 했답니다.
간헐적단식 2주차 저탄고지 식단
식구들과 같이 밥을 먹을때 음식의 주도권이 저에게 있다보니 버터에 볶은 고기가 올라갑니다. 다른 반찬은 먹지 않고 제가 먹어야할 것만 먹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변화. 집에 있는 흰설탕을 그냥 버렸습니다. 유기농흑설탕은 아직 가지고 있는데 사용은 않고 있습니다. 이것도 버릴 예정입니다. 저탄고지 식단에서 피해야할 것 중 하나가 당과 탄수화물이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설탕은 아예 안 먹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힘들지만요. 외식이나 약속이나 특별한날이 있잖아요. 그때는 어쩔수 없이 먹어도 됩니다. 그 후가 중요하죠.
저녁은 아보카도와 계란만 먹었는데 살짝 부족한 감이 있어서 사골육수를 먹었습니다. 스틱으로 되어 있는 편리한 제품이 있어서 사용합니다.
저는 16:8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첫 식사가 12시에 시작되고 8시까지 식사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점심 전까지 단식입니다. 이 날은 친정엄마와 외식을 했습니다. 강된장 쌈밥입니다. 흑미밥 반 공기에 이것저것 비벼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가기전 올리브오일도 마시고요. 그런데. 이날 조금 힘들었습니다. 몸이 쳐지고 기운이 없더라고요. 외식할때 먹은 반찬에 되어 있는 양념 영향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탄수화물과 나쁜지방 섭취가 원인이라 제 나름 생각합니다.
야채를 더 많이 먹고 싶어서 일부야채를 찌기 시작했습니다. 먹기도 좋고 설사도 하지 않더라고요. 야채에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올리브오일을 뿌리고 소금을 뿌리고 유기농애플사이다식초를 뿌렸습니다. 야채가 정말 맛있습니다.
오후에 운동가기전 혹시나 운동하다 쓰러질까...사실은 바나나가 너무 먹고 싶어서 하나 먹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올리브오일 듬뿍 뿌린 간단 샐러드로 마무리했습니다. 2주만에 과일은 처음이자 마지막. 앞으로 될 수 있음 먹지 않으려 합니다. 당이 많아서요. 바나나를 먹어도 되긴 하나 노랗게 익기 전인 그린 바나나는 먹어도 됩니다.
매주 금요일은 별다른 일정 없으면 동생과 맛집투어 하는 날입니다. 이날은 저렴한 회와 흰쌀밥에 매운탕까지 야무지게 먹고 카페가서 후식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양껏 즐긴게 아니여서인지 오후에 출출해졌습니다. 그래서 오후에는 직접 만든 아보카도오일마요네즈에 야채를 듬뿍 찍어먹었습니다. 아보카도마요네즈는 별도 포스팅하겠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저탄고지식단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추천합니다.
저녁은 얼마전 구입한 차전자피 베이글(스마일키토구입)에 계란과 야채와 버섯을 넣고 아보카도마요네즈를 듬뿍 발라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양이 살짝 부족하더라고요. 보쌈몇점 먹고 마무리했습니다.
차전자피 베이글....맛있습니다. 식감이 떡하고 빵하고 그 사이 인 것 같아요. 달큼한 향이 나면서 저탄고지 하는 사람을 위한 빵이라 안심이 됩니다.
드디어 문제의 그 날입니다. 2월12일은 일요일입니다. 일주일 내내 너무나 훌륭하게 저탄고지 식단으로 간헐적 단식을 잘 해왔다고 나름 생각합니다. 그런데. 금요일 외식을 했잖습니까? 일요일 또 외식하게 생겨서 난감했습니다. 그것도 중화요리라서요. 뭘 먹을까? 뭘 먹어야 가장 나을까 고민을 하다가 짬뽕밥을 선택했습니다. 외식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날 있잖아요. 어쩔수 없는 날. 그래서 기분좋게 먹기로 했습니다.
탕수육도 안 먹고 튀김만두도 안먹고 말이죠. 계란과 고기,해산물이 쬐끔 들어가 있는 짬뽕밥을 흰밥과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차라리 탕수육을 먹어버릴껄...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좋은 기름을 먹은 것도 아니고(중화요리에서 쓰는 기름이 좋은 기름은 아니죠. 올리브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을 쓰진 않잖아요.) 흰 밥에, MSG가 들어가 있는 국물에. 이렇게 먹다보니 배가 허전합니다. ㅠ
친정에 가서 땅콩을 계속 까먹습니다. 여기까지는 봐줄만 합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배가 고픕니다. 물 한컵 마시고 좀 있어봐야했는데 아예 이른 저녁을 먹자 라는 생각으로 닭봉과 야채를 야무지게 먹습니다.
이것도 성에 안 찹니다. 달디 달아서 안 먹고 있던 오메기떡 5개를 정신없이 먹어치웁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파는 누룽지를 또 흡입합니다. 목구멍까지 차고야 멈춥니다. 그때 시간이 밤8시30분. 그래 9시는 안 넘었구나. ㅎㅎ
이런 미친. 순간 화가 났는데 세상 끝난것도 아니고. 이미 벌어진 일 누굴 탓하겠습니까. 새벽내내 소화 안되서 뒤척이고 불편했습니다.
다음날 월요일 2월 13일. 한끼도 안 먹습니다. 첫째. 내 몸한테 미안해서 못 먹었습니다. 둘째. 바쁘기도 해서 밥 생각이 안났습니다. 셋째. 전날 그렇게 먹었으니 하루 안 먹은다고 죽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도 하고 물만 주구장창 마셨습니다. 중간에 살짝 배고픔이 왔지만 참을만 했습니다. 사실 오래전 간헐적 단식 할때 이렇게 24시간이상 금식을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했었습니다. 오히려 바쁜 날 단식하기가 좋더라고요.
이렇게 2주동안 저탄고지 식단으로 간헐적 단식을 해 보았습니다.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올해까지는 계속 할 생각입니다. 참고로 오늘은 점심을 첫 끼니로 먹고 저녁 생각이 없어서 안 먹으려고 합니다. 8시간안에 한끼를 먹든 두끼를 먹든 세끼를 먹든 먹으면 되는데 저는 오늘은 한끼만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저탄고지 식단 2주해보니
- 좋은 기름 먹는게 정말 중요하다. 그걸 잘 먹으면 포만감 때문에 간식이나 다른 먹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좋은 기름이란 기버터,올리브오일,아보카도오일,코코넛오일등)
-식재료에 돈이 너무 많이 드나 걱정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하면 된다.
(목초육고기가 힘들면 마트에 저렴한 돼지고기 사도 된다. 육고기 대신 생선, 계란, 두부 활용하면 된다.)
(간식 안 먹고 외식 줄이면 저탄고지 식단에 많이 쓰는것도 아니다)
-유기농 야채 먹으면 좋지만 그게 안되면 그냥 야채 사서 잘 세척해서 먹으면 된다.
-외식은 될 수 있으면 줄이는 게 좋다. (설탕을 포함한 과한 양념, 그리고 좋지 않은 기름, 밀가루 문제
-저탄고지 역시 단백질, 지방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지지 않는다. 너무 안 먹어도 안된다.
간헐적단식 2주 해보니
-자주 먹지 않으니 시간이 더 여유롭다.
-한 두끼 안 먹어도 우리 몸에 큰 문제 안 생긴다.
-한끼 한끼가 소중하다. 감사하다.
-계속 해야겠다 생각든다.
-몸이 가볍다.
-운동은 계속 해야한다.
-잠도 잘 자야한다.
매주마다 후기를 포스팅하려 합니다. 한달에 한번은 인바디체중계 데이터로 인바디도 포스팅할 생각이고요. 해보고 공부해보니 사람마다 몸이 다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는 효과가 있고 누구에게는 효과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몸을 아는것이더라고요. 해보면서 찾아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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