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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공기마저 달콤한, 걷기 좋은 곳 장성 치유의숲 추천합니다.

by 지혜의여신 2022. 1. 9.

 

 

 

 

 

안녕하세요. 지혜의 여신, 지신입니다. 걷는 게 습관이 되면 늘 걷는 곳 말고 다른 곳을 가고 싶어 집니다.  2년 전 집 근처 가볍게 걷던 1시간 미만 산책이, 이제는 매일 1만 보 이상 걷지 않으면 그날 하루 중요한 일을 놓친 것처럼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한번 정도는 걷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토요일은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을 다녀왔습니다. 장성은 엘로우씨티로 사계절 볼거리가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전국에 많은 치유의 숲이 있습니다. 치유의 숲이라는 이름을 왜 이렇게 남발했을까? 그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장성 축령산을 다녀오고 알았습니다. 숲이 나를 치유해줄 수 있구나. 숲이 사람을 치유해 주는구나라고요.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걷는 거 좋아하시는 분.
  • 걷고 싶은데 힘든 코스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분.
  • 이유는 모르지만 기분이 자꾸 다운되시는 분.
  • 나도 챙김이라는 것을 받고 싶으신 분.
  • 맘껏 숨쉬고 맘껏 울고 싶으신 분.

 

 

장성 축령산 편백숲 가는 방법입니다. 자차로 방문할 시 아래 주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저는 장성금곡영화마을을 통해서 갔습니다. 내 마음의 풍금, 태백산맥, 만남의 광장 등의 영화 촬영지이기도 했습니다. 5-60년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실제 주민이 사는 정말 소박한 마을입니다. 
  • 장성군 서삼면 대덕한실길 89-109 대덕 주차장
  • 장성군 서삼면 모암리 569-4 모암 주차장
  • 장성군 서삼면 추암리 669 추암 주차장
  •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500 금곡 제1주차장
  •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222 금곡 제2주차장 
  • 버스로 이동할 경우에는 장성 공용버스터미널에서 22,23,26,27번이 있습니다. 버스별로 1시간에서 1시간 40분 소요됩니다.
  • 입장료와 주차료 무료입니다.

 

 

장성축령산 치유숲길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은 이런 곳입니다.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5-70년생 편백과 삼나무 등 늘 푸른 상록수림대가 1,150ha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독립가였던 춘원 임종국 선생이 6.25 동란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여 년간 조림하고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전국 최대 조림 성공지로 손꼽히고 있으며  22세기를 위하여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어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입니다.  가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편백나무는 스트레스를 풀리게 하는 피톤치드라는 특유한 향내음이 있어 삼림욕의 최적의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피톤치드란 '식물'이라는 뜻의 '피톤(Phyton)'과 '죽이다'라는 뜻의 '사이드(cide)'를 합쳐 만든 말로 식물이 병원균이나 해충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생성하는 물질로 수목이 만들어내는 살균작용을 가진 모든 화합물을 총칭합니다. 산림욕을 할 경우 피톤치드는 인체의 NK세포(자연 살해 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기능을 개선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국립 장성 치유의 숲은 NVOCs(천연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매우 높으며 전체 평균 농도는 1.27㎍/㎡이었으며 농도는 220.86 pptv로 나타났습니다. 피톤치드는 여름, 봄, 가을, 겨울 순으로 많이 발산됩니다. 특히 치유의 숲길 중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길은 '산소 숲길'입니다.

 

 

 

 

치유의 숲에 온 만큼 이렇게 하면 산림욕도 즐기고 힐링이 됩니다.

 

하나. 이어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새들의 소리, 바스락 낙엽 부서지는 소리, 사그락사그락 눈 밟는 소리, 터벅터벅 내 발자국 소리, 내 숨소리까지 자연의 소리를 감상합니다.

 

둘. 편한 운동화와 간편한 복장을 입습니다.

 

셋. 혼자 방문할 시 가족이나 지인에게 행선지를 말해줍니다.

 

넷. 무리하게 정상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다섯. 햇볕도 충분히 받고, 걷다가 잠시 멈추어서 호흡도 크게 해 봅니다.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걸어보니 이게 너무 좋았습니다.

 

  • 산책로가 완만해서 힘들지 않습니다. 간혹 오르막도 있긴 하지만 급경사는 없습니다.
  • 초보 여행자의 불안한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적재적소에 이정표가 너무나 잘 되어 있습니다.
  • 자동심장충격기가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어 혹시 모를 위급한 상황에 준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 맨발 숲길, 숲 내음 숲길, 건강 숲길, 물소리숲길등 다양한 숲길이 꾸며져 있어 아름다운 숲을 즐길 수 있게 해 줍니다.
  • 맘껏 호흡하면서 숲 속에서 마시는 공기가 이렇게 달수 있구나 처음 느껴보았습니다. 
  • 금곡 영화마을에서 산림치유센터까지 왕복 2시간 30분을 걸었습니다. 시간만 더 있었다면 그 이상을 걷고 싶었습니다. 광주와 가까운 곳이니 조만간 다시 갈 생각입니다.

 

 

2022년1월8일 방문한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

 

 

걷는게 좋아서 걷기 좋은 곳, 산책하기 좋은 곳을 잘 찾아다닙니다. 다니다 보면 내용은 부실한데 광고가 잘 되어있는곳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은 이곳을 잘 가꾸고 있는 분들에게 고마움이 생길정도 였습니다. 작은 이정표 하나하나, 벤치하나하나까지도 방문객을 세심하게 신경쓴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이 숲을 찾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저처럼 걷고 싶어서, 누구는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서, 또 누구는 안전한 곳에 숨고싶어서 일수도 있습니다. 저는 걸으면서 저에게 집중하고 싶습니다. 때론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우기도 합니다. 낮은 자존감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어서요. 그러다 보면 혼자 감정에 욱해서 울기도 합니다. 숲은 알고 있겠죠. 제 모든 행동을 보고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숲은 내게 아무말 하지 않습니다. 무심한 듯 곧게 서 있는 모습으로 나를 둘러싸고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꼭 나를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장성 치유의 숲은 여행자가 숲을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숲이 여행자를 보기 위한 곳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유의 숲속 공기가 달콤했던 것 같습니다. 달콤한 공기 맡으며 주말에 걷기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장성 축령산 치유의 숲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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